노클러치 변속

취미/차 2009/12/1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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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에 노클러치 변속을 시도하기 시작했었는데(http://testors.net/tt/1116) 열달정도가 지나니 드디어 마스터. 써킷에서 계속 사용중인 힐앤토도 '쓸 줄 안다' 라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수준인데 어쩌다 보니 노클러치 변속은 익숙해져서 이제는 출퇴근 및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연습을 시작한건 딱히 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냥...

1. 왠지 차와 더 친해질 수 있을것 같아서
2. 그럼 혹시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3. 무엇보다 간지나 보여서

였는데 1과 3번 목적은 달성된것 같다.

바이크에서 이미 노클러치 변속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어를 빼는건 쉬웠다. 기어를 넣는것이 문제인데... 처음엔 RPM 계기판을 보고 기어비와 정확한 비율의 회전수가 되었을때 기어를 밀어넣는 연습을 했는데 공도에서 추천할만할 짓거리는 못되는것 같다. (계기판 보고 있다가 앞차 들이받는 수가 있다. -_-)

그렇게 얻어진 타이밍 감각으로 노클러치 변속을 시도했으나... 시도하는 RPM 이 무엇이냐에 따라 타이밍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머플러 튜닝을 해서 RPM 을 귀로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현재 폴쿱 머플러는 순정상태라서 귀로 그걸 파악하는건 내 수준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다 요령이 생겼는데... 뭐랄까 기어봉에 아주 약간만 힘을 줘서 반쯤 걸치듯이 해놓으면 뭔가 미묘하게 열리는 느낌이 손으로 전달된다. 그러면 0.2 초쯤 뒤에 기어를 힘차게 밀어넣으면 아무런 저항이나 충격 없이 기어가 정확하게 들어간다. 아마도 싱크로나이저 게이트가 열리는 것이 느껴지는거라 추측된다.

아, 위의 2번 목적이 달성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것 같다. 실제로 숙달되서 써 본 결과 노클러치 변속은 클러치를 쓰는것보다 가속이 훨씬 느리다. 왜냐하면 노클러치 변속 - 업쉬프팅 - 은 중립 상태에서 RPM 이 떨어지는것을 기다려야 하는 타이밍이 있기 때문이다. 기어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포르테 쿱 수동 기준)은 이게 1초 혹은 그 이상 걸린다.

숙련자의 경우 변속에 0.2 초정도가 걸린다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실제로 출퇴근길에 노클러치 변속을 하고 나면 변속 전에 내 옆에 있던 택시가 변속 후에는 3m 쯤 앞서 있다.

결론은 왼발을 다쳐서 어지간하면 왼발을 쓰고싶지 않거나.. 혹은 내리막길에서 출발해서 아예 클러치를 한번도 안쓰고 출발 및 주행... 같은짓 (이짓.. 유미네 집이 내리막길이라서 진짜 시도 해봤다 -_-)을 하고서 자기만족을 느끼는 차 덕후질을 할게 아니라면 별로 쓰잘데기 없는 기술이 되겠다. 아, 물론 클러치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여튼, 370z 에서 선보인 레브매칭 기술등이 보편화 되면 힐앤토와 함께 과거의 유물이 될 스킬임에는 틀림 없다.. [..]
2009/12/17 01:24 2009/12/1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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